나에게 창공은

  • 1김아영 서울대학교 교수

대학 1학년이던 2001년에 창공에 참여했습니다. 1등은 아니었지만 그리퍼를 독특하게 만들었다며 '창의상'을 받았고, 주종남 교수님과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미국에 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돌아보면 그걸 계기로 로봇을 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창공에서 AI를 가르치게 될 것 같습니다. 

  • 1조필주 삼성전자 부사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을 해 본 것이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은 '프로젝트 수업'이라는 말이 일반화되었지만 저희에게는 처음 있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밤새워 아이디어를 회의하고 열의를 불태웠습니다. 서울 공대가 이렇게 "살아있는 교육"에 더 열정을 쏟아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1조규진 서울대학교 교수

"Simple is the best",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창공에서 처음 깨우쳤습니다. 공학자로 살아가면서 로봇을 만들 때마다 평생 이것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보니, 30년 전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을 만들고 운영하신 주종남 교수님에게 깊은 존경심을 느낍니다. 

  • 1김성한 세종대학교 교수

모든 수업을 통틀어 내가 가르치는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수업입니다. 지금 수강 중인 학생들도 세월이 지나면 창공의 가치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 힘듦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1허일규 sk 수펙스협의회 부사장

93년 창공 첫 수업의 첫 조교였습니다. 100여명분의 수업 기자재를 준비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이 선합니다. 책으로만 로봇을 배운 우리가 로봇 만드는 수업 지도를 하는게 맞느냐는 질문까지 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승한 학생들과 함께 갔던 도쿄 로보콘의 추억이 선합니다. (그 때 제가 인솔했던 학생들이 지금의 이동훈 메디트 CTO, 최영식 중앙대 교수, 조규진 서울대 교수, 부장원 삼성전자 상무  등입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런 저런 문제에 맞닥뜨리다 보면 가장 중요한 능력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이란 걸 알게 됩니다. 어차피 똑똑한 사람들끼리 경쟁하는데, 결국 앞서가는 방법은 남들이 모르는 무엇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고, 그걸 디자인 실력이라고 합니다. 로봇 설계, 비즈니스 모델 설계, 세일즈 전략 설계, 자본조달 프로세스 설계 이 모든 과정에서 남다른 디자인 역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창공은 생각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가르쳐주는 수업입니다. 

  • 1박용근 카이스트 교수

98년도에 들은 창의공학설계 과목은 다른 어떤 수업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이런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과 헌신이 필요한 것이었는지 알게되네요. 주종남 교수님과 다른 운영 교수님들 덕분에 경험하기 어려운 기회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1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제가 입학했던 94년에는 창공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수강생을 추첨을 통해 뽑았습니다. 저는 안타깝게 추첨에서 떨어져서 주종남 교수님을 찾아가서 꼭 듣고싶다고 했는데 매몰차게! 거절하셔서 끝내 못 들었던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